수국1 꽃 한 송이로도 화병을 가득 채우는 수국 젊을 때는 향기가 나고 작고 앙증맞은 꽃들만을 좋아했었다. 그러다 보니 수국처럼 꽃이 크고 향기가 없는 꽃에는 관심조차도 갖질 안 했었다.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꽃도 큼직 막하여 소담스럽고, 향기는 없어도 오래오래 펴주는 꽃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. 젊을 때 그랬다. 어른들께서 '나이들어봐, 크고, 화려하고, 오래가는 꽃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끌리게 될 테니까'라고 그랬는데 이제 정말 그런 것 같다. 점점 오래가는 꽃이 좋아진다. 아직까지 그렇게 너무 크거나 너무 화려한 색까지는 아닌데 오래가는 꽃은 좋다. 그러다 보니 수국도 젊을 때는 별로였었는데 이제는 너무 화려하지는 않지만 흰색도 좋고, 보라색도 좋고, 무엇보다 최소 한 달 이상 오래가는 수국이 좋아졌다. 게다가 꽃송이가 한송이로도 화병을 가득 .. 2023. 2. 20. 이전 1 다음